철저한 조사와 제도 보완 진행 예정…심심한 사과 드린다
기독교학교 한신대학교가 우즈베키스탄 유학생 22명을 강제 출국시킨 것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강성영 한신대 총장은 오늘(15일) 학교 홈페이지에 공식 담화문을 게시했습니다. 강 총장은 "최근 어학당 학생 출국 사건으로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쳤다"며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학생들은 비자 연장을 거절당했고, 출국할 수밖에 없었다"며 "등록금도 환불해주고 재입국할 기회를 만들어준다는 명분으로 취한 조치였지만 과정이나 방법이 옳지 못했다면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강 총장은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철저한 조사와 제도 보완을 진행하고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예방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잎서 지난달 27일 한신대는 법무부의 체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게 된 어학당 소속 우즈베키스탄 유학생 22명을 강제 출국시켰습니다.
한신대는 이들을 인천국제공항으로 보내기 위해 "외국인등록증을 받으러 간다"고 속여 버스에 태우고, 경비업체를 동원해 휴대전화를 걷고 협박성 발언을 한 것으로도 조사됐습니다.
사건이 알려지자 한신대 재학생들은 지난 13일 시국기도회를 열어 규탄에 나서고, 공식 사과와 진상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현재 오산경찰서와 국가인권위원회는 학생들이 귀국하는 과정에서 인권 침해가 있었는지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혜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catfi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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