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4일) 오전 울산 현대중공업을 찾은 한동훈 장관이 외국인노동자 수급 방안에 대한 구상을 발표하고 외국인노동자와 만났습니다.
한 장관은 오전 10시 22분쯤 현대중공업 문화관에 도착해 "정주영 회장의 자서전을 열심히 읽었다"는 이야기로 말문을 열었습니다.
비자발급 개선안과 이민청 도입의 필요성을 설명하며 총선 관련 질문에는 즉답을 필하던 한 장관은 최강욱 의원에 대해서는 날을 세웠습니다.
최 의원이 '암컷 발언'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게 민주주의다, 멍청아"라는 뜻의 영어 문장을 올린 것에 대한 생각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한 장관은 "이게 민주당이다 멍청아"로 바꾸어야 하지 않겠냐고 답했습니다.
총선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후임 인선 작업이 이루어지는 상황에서 야당을 에둘러 비판한 장관의 발언이었습니다.
기자들과의 20여 분 간의 도어스테핑을 끝낸 한 장관은 공장 안으로 들어가 현대중공업 임원과 이채익·권명호 국민의힘 의원들과 이민 정책을 논의하고 외국인 노동자가 있는 곳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외국인 노동자가 한국에 곧 가족을 데리고 온다고 말하자 한 장관은 현대중공업 사장이 추천해 가능한 일이었다고 하면서 "현장에서의 근로자분들과 기업인들이 제대로 협업할 수 있는 관계를 전개"하겠다고 했습니다.
외국인 노동자가 T.O.P 커피를 '장관님 사랑합니다'라고 쓴 핫팩에 싸서 한 장관에게 건네자 한 장관은 "커피 좋아하는데 이건 간직하겠다"며 화답했습니다.
한 장관은 오후 2시 마찬가지로 '인재 유치' 쟁점과 관련해 울산과학기술원(UNIST)을 방문했습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한 장관이 마지막 역점사업인 이민청 설립추진 업무를 마무리짓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 박은채 기자 icecream@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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