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4년 파독 광부 출신 유재준 씨, 미국서 정착해 세탁소 등 운영
10년간 세계 6대 마라톤 풀 코스를 완주한 미국 거주 90세 한인이 내년 초 남극에서 열리는 마라톤에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오늘(21일) 캐나다 동포 언론인 송광호 씨에 따르면 주인공은 미국 시카고에서 살고 있는 잭 유(한국명 유재준·90) 씨입니다.
유씨는 건강을 위해 80살이 된 2013년에 마라톤을 시작했습니다.
그해 시카고 마라톤에서 3시간 30분 38초의 기록으로 처음 완주한 데 이어 도쿄(2014년), 베를린(2014년), 보스턴(2015년), 뉴욕(2016년), 런던(2017년) 마라톤 등에서 모두 3시간 30분 전후 기록으로 완주했습니다.
유씨는 "지난달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마라톤에 참여해 4시간 28분 36초의 기록으로 완주했다"고 말했습니다.
충북 청주에서 태어난 유씨는 1964년 독일에 광부로 파견됐다가 귀국하지 않고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습니다.
미국에서는 주로 세탁소를 운영하며 자리를 잡았으며, 70살에 은퇴한 뒤에는 중국에서 12년간 선교사로 일하기도 했습니다.
유씨는 "내년 3월 21일에 남극에서 열리는 세계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탁구와 걷기 등 매일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다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azeen9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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