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이번 주 대전과 울산을 방문합니다. 지난주 보수 텃밭 대구를 찾아 총선에서 ‘한동훈 역할론’에 대한 기대가 커진 시점에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법무부에 따르면 한 장관은 오늘(21일) 대전을 방문해 외국인의 한국어 능력을 평가하는 CBT(Computer Based Test) 센터 개소식에 참석합니다. 오후에는 KAIST 국제교류센터를 찾을 예정입니다.
금요일(24일)에는 울산의 HD현대중공업과 UNIST를 방문해 조선업 외국인 인력 수급 문제를 논의할 계획입니다.
법무부는 정치 행보와 무관한 정책 현장 방문 일정이라는 입장이지만, 정치권과 법조계는 총선을 염두에 둔 지방 순방 일정으로 해석하는 분위기입니다.
앞서 한 장관은 지난 17일 대구의 강력범죄 피해자 지원 센터 ‘대구스마일센터’를 찾아 시설 참관과 직원 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대구를 찾은 한 장관은 “평소 대구 시민들을 대단히 깊이 존경해 왔다”며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내년 총선 출마설과 관련해서는 “총선은 국민들 삶에 중요한 것인 건 분명하다”며 “오늘 여기서 점검하고자 하는 범죄 피해자를 더 잘 보호하는 것, 인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외국인 정책과 이민 정책을 잘 정비하는 것이 국민들께 더 중요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 장관은 어제(20일)도 총선 관련 구체적 계획을 묻는 질문에 “제 중요한 일이 많이 있다. 중요한 일을 열심히 하겠다는 말씀 정도 드리겠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이번 주 일정이 총선을 위한 것이냐는 물음에는 “구글링을 한번 해보시라. 저 말고 다른 장관들도 그런 업무를 굉장히 많이 했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한 장관은 지난해 5월 취임 이후 전남도청, 목포 조선소,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대구 변호사 사무실 방화 사건 희생자 합동분향소 조문, 속초·강릉·부산 등 다양한 민생 현장을 찾은 바 있습니다. 이 같은 움직임에 한 장관 팬은 현장 방문 때마다 동선을 정리해 이른바 ‘동훈여지도’를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
사진=디시인사이드 한동훈 갤러리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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