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보복용으로 구매…누리꾼들 반응 엇갈려
전국 곳곳에 빈대가 출몰하고 있는 가운데, 층간소음 보복용으로 빈대를 구매하겠다는 사람이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어제(1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중고나라 빈대 빌런'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습니다.
중고나라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글쓴이는 "빈대 사겠다. 층간소음을 당하던 제가 빈대 뉴스를 보고 오아시스를 본 느낌이다. 옆집을 혼내고 싶다"며 "빈대 10마리 채집 후 지퍼 비닐 팩에 담아서 택배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좋은 방법이긴 하지만 빈대가 본인 집으로 내려와 기생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빈대를 구했다고 치면 어떤 식으로 테러할 거냐. 벨 누르고 문 열리면 빈대 던질 거냐",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울 생각을 한다" 등의 우려를 보냈습니다.
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층간소음에 시달려 본 입장에서는 충분히 이해가 간다", "빈대 정도면 양호한 거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한편, 정부는 최근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빈대 정부합동대책본부'를 구성, '빈대 현황판'을 만들어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빈대는 감염병을 매개하는 해충은 아니지만 흡혈로 인한 불편과 알레르기, 심리적 피로감 등을 줍니다. 빈대 물림의 대표적인 증상은 가려움증이며 빈대를 발견하면 고온 스팀이나 진공청소기로 청소한 후 살충제를 뿌려야 재출몰을 막을 수 있습니다.
[하승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iuoooy33@gmail.com]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