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약한 마약 계열에 따라 사람 반응도 달라지므로 특정 행동만으로 유추하긴 어려워
검사 시절 마약 수사 전문가로 활약했던 김희준 변호사가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의 독특한 제스처와 관련해 "마약을 투약했을 때 보이는 이상현상으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어제(7일) 김 변호사는 'YTN 뉴스라이더'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변호사에 따르면 마약은 업 계열에 속하는 필로폰과 다운 계열에 속하는 대마로 나뉩니다.
다운 계열 마약을 투약하면 사람이 가라앉으면서 처지는 현상이 발생하고, 업 계열 마약을 투약하면 그와 반대되는 현상이 생깁니다.
김 변호사는 "이처럼 마약 종류에 따라 사람이 취하는 행동이 다르다"며 "마약 사범들이 특이한 몸짓이 있는 것도 아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는 "특정 제스처나 행동만 보고 '마약을 투약했을 때의 이상행동'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배우 이선균의 마약 투약 사건과 비롯해 권씨가 마약을 투약했다고 지목되면서 SNS에서는 최근 몇 달 권씨의 근황 영상에서 보이는 몸짓이나 손짓 등에 대해 "마약을 투약해서 그런 것이 아니냐"라는 의혹이 돌았습니다.
지난 6일 권씨는 인천마약범죄수사계가 있는 인천 남동구 논현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자진 출석해 4시간가량 조사받았습니다. 간이 시약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으며, 경찰은 정밀 검사를 위해 채취한 소변과 모발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할 예정입니다.
[김혜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catif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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