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1인분 가격 1만원, 어묵 5개 1만원…비싼 자릿세로 악순환 반복
백 대표 "축제 명맥 살아있을 때 변화 도모 안 하면 외면 받는다"
백 대표 "축제 명맥 살아있을 때 변화 도모 안 하면 외면 받는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최근 지역축제를 살리러 금산인삼축제에 참여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그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지난 6~15일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백 대표가 협업한 '금산 세계인삼축제'가 충남 금산군에서 열린 바 있습니다. 당시 백 대표는 금산인삼축제의 먹거리 존에 참여하며 '백종원의 금산 인삼 푸드코트'를 열었습니다.
백 대표가 축제 먹거리를 개선한 일련의 과정은 지난 23일 그의 유튜브 채널 ‘축지법(축제로 지역을 살리는 법)’에서 공개됐습니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백 대표가 인삼 소시지와 삼구마 튀김, 삼우 국밥과 삼우 쌀국수를 판매하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인삼을 넣은 육수로 맛을 낸 국밥과 쌀국수는 각각 5000원에 판매됐으며, 얇게 채 썬 인삼과 고구마를 함께 튀긴 삼구마 튀김은 2000원, 인삼을 넣은 소시지는 3500원이었습니다.
합리적인 가격과 백 대표의 유명세에 손님들은 매장 밖의 도로까지 줄을 서 기다릴 정도로 백 대표의 푸드코트는 상당한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가 판매한 메뉴 중 6000원에 판매된 '삶은 닭 반 마리'는 점심시간이 되기도 전에 품절됐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모습에 외지 상인들의 불만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상인들은 "백종원이가 문제다, 서로 같이 살아야 하는데 한쪽만 살리니 그 옆은 다 죽어버렸다", "백종원 간판이 있으니까 저쪽으로 사람들이 아무래도 많이 간다", "돈 많이 버는 사람이 이쪽에서 봉사를 해줘야지. 여기 장사하는 분들은 다 죽었다"는 등 여러 불만을 표했습니다.
한편 금산 인삼축제가 열리는 10일 동안 외지 상인들이 낸 자릿세는 1000만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또한 축제 기간이 길어질수록 자릿세가 더 비싸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국 비싼 자릿세가 음식의 가격을 높이는 악순환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실제로 외지 상인들이 파는 떡볶이 1인분의 가격은 1만원, 어묵 5개에 1만원이었습니다.
금산축제관광재단 축제팀 측은 "축제장 바깥은 사유지인데, 그 사유지를 외지 상인들이랑 별도로 계약을 맺어서 판매하는 것"이라며 "해당 부스들의 음식 가격도 불분명해 차단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으나, 사유지와의 계약이라 축제 측에서 제지하기 어렵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백 대표는 "외지상인분들에게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외지 상인분들에게는 1년 농사라고 할 수 있지 않느냐"면서도 "축제의 명맥이 살아있을 때 변화를 도모하지 않으면 외면 받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백 대표는 최근 충남 예산 전통시장의 먹거리를 개선하면서 호응을 얻은 바 있습니다.
[최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efavoriteon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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