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어도 기온 오르는 낮에 식중독 발생 우려 커
일교차가 큰 가을철에 여름보다 식중독환자가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어제(18일) 광주광역시보건환경연구원은 일교차가 큰 가을철 식중독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18일 광주지역의 최근 5년간 (2018~2022년) 식중독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발생건수는 여름(6~8월)이 36건 중 13건(36.1%)으로 가장 높았으나 환자 발생 수는 가을(9~11월)에 총 270명 중 99명(36.7%)으로, 여름의 식중독 환자 수 91명(33.7%)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일교차가 큰 가을철에 낮 기온이 높아 식중독균이 잘 증식하고, 조리된 음식을 장시간 상온에 보관하면 식중독 발생 우려가 커진다고 설명했습니다.
가을철 식중독은 주로 세균성 병원체가 원인입니다. 지난 5일 오전 10시쯤 광산구 배달 도시락으로 인해 400명이 넘는 제조업체 근로자가 식중독에 걸린 사태에서도 살모넬라균이 원인병원체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살모넬라균은 달걀 조리식품, 우유, 김밥, 육류와 같은 가공품이 감염원으로, 음식물이나 조리환경 관리에 소홀하면 주위 환경을 쉽게 오염시킬 수 있는 병원체입니다.
광주보건환경연구원이 12개의 광주지역 의료기관과 연계해 매주 실시하는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감시사업 분석 결과, 9월부터 최근 5주간 검출된 병원체는 전체 66건 중 병원성대장균 29건(43.9%), 살모넬라균 15건(22.7%) 등 식중독균이 67%의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 또한 최근 5년간 9∼11월에 총 341건의 식중독이 발생했으며, 이 중 병원성대장균과 살모넬라로 인한 식중독이 전체의 26%인 87건이었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최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efavoriteon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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