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마시다 가방 분실 문제로 지인과 말다툼하던 50대 여성이 지구대를 찾아 시시비비를 가리려다 음주단속으로 적발됐습니다.
13일 경남 사천경찰서는 음주운전 혐의로 5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 12일 오전 6시쯤 사천 한 술집에서 지인인 40대 B씨와 술을 마시다 사천지구대 주차장까지 음주 운전한 혐의를 받습니다.
당시 A씨는 동네 아는 동생인 B씨와 전날 밤부터 술을 마시던 중 갑자기 B씨가 '내 가방이 사라졌는데 훔친 것 아니냐'고 따지자 '왜 나를 의심하느냐. 그러면 경찰한테 가보자'며 B씨를 태워 사천지구대까지 운전했습니다.
이들은 사천지구대에 도착한 뒤에도 말다툼을 이어 나갔습니다.
이를 말리려던 경찰이 술 냄새를 맡고 A씨에게 '혹시 운전했느냐'고 물었고, A씨는 음주 사실을 순순히 인정했습니다.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157%로 나타났습니다.
이후 B씨는 '나 때문에 단속에 걸려 미안하다'고 A씨에게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둘 다 만취 상태라 지구대까지 운전하면 음주단속에 걸릴 수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둘 사이에 벌어졌던 '가방 분실' 관련 다툼은 서로 술에 취한 상태에서 오해를 하며 벌어진 해프닝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akjy785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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