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에 불붙이려다 미수에 그쳐
술에 취해 딸을 협박하고 집에 불까지 지르려다 미수에 그친 아버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어젯밤(4일) 10시쯤 현주건조물 방화미수와 협박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 A 씨를 현행범 체포했습니다.
앞서 이날 밤 9시 반쯤 "아빠가 라이터를 들고 이불에 불을 붙이고 있다"는 112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출동한 경찰이 서울 구로구의 한 아파트에 도착했을 땐 이미 현장엔 탄 내가 진동하고 불에 탄 휴지 조각도 발견됐습니다.
경찰이 A 씨를 추궁했을 때 A 씨는 범행 사실은 시인했지만, 딸에게 책임이 있다며 자신의 범행을 합리화하려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현장 상황과 과거 가정폭력 신고 이력도 있었던 점을 참고해 A 씨를 현장에서 검거하고 가지고 있던 라이터도 빼앗았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가족들이 처벌을 원치 않아 A 씨를 석방했고 조만간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 이시열 기자 easy10@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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