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와 국정농단 사태로 복역 중인 최서원 씨의 딸 정유라 씨가 상반된 모습의 추석을 맞이했습니다.
조 씨의 경우 27일 어머니인 정경심 전 교수가 가석방으로 풀려난 바 있습니다. 또 자신이 쓴 에세이집 ‘오늘도 나아가는 중입니다’와 아버지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신간 ‘디케의 눈물’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부녀가 모두 베스트셀러 작가로 등극했습니다.
조 씨는 자신의 에세이집이 조 전 장관의 신간을 제치고 온라인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자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아버지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아버지인 조 전 장관은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22일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총선 출마’ 의향을 묻는 사회자 질문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낸 바 있습니다. 그는 “제 개인과 가족의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는 측면이 있을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서 극우를 달리고 있다. 문재인 정부 고위공직자로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정유라 씨는 추석 연휴 시작을 앞둔 지난 25일 자신의 SNS에 “올 추석에도 갈 곳이 없고 함께할 사람이 없다”며 “어머님과 함께 보내고 싶었는데, 엄마 꿈을 꾸고 보고 싶어 하다가 오늘도 눈물로 하루를 보낸다”고 글을 올렸습니다.
또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정농단에 연루된 최서원 씨와 인연을 맺은 것을 후회한다는 취지로 인터뷰한 것에 대해 정 씨는 “저희 어머니는 끝까지 박 대통령님께 의리를 지켰다”고 말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6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검찰 조사에서 최서원 원장(과거 유치원 원장을 지냈다)이 미르, K스포츠 재단 운영에 개입한 사실을 알게 돼 너무 놀랐다”면서 “처음 최 원장이 ‘재단 이사진으로 좋은 사람들을 소개할까요’라고 했을 때 거절하지 않은 것을 정말 많이 후회했다”, “최 원장이 재단을 통해 사적 이익을 챙기려고 했었다면 그것을 알지 못한 제 책임이고, 사람을 잘못 본 제 잘못”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박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akjy7858@gmail.com]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