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영장 샤워실에서 씻고 있는 여성을 휴대전화로 몰래 찍은 대학생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오늘(10일) 뉴스1에 따르면 강원 인제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20대 초반 대학생 A씨를 검거했습니다.
A씨는 지난달 4일 오후 7시 20분쯤 강원도 인제의 한 야영장 샤워실에서 씻고 있던 20대 여성을 자신의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습니다.
A씨는 샤워실 뒤쪽 작은 창문을 통해 불법 촬영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의 행동을 수상하게 여긴 목격자가 ‘여자 샤워실을 촬영하는 사람이 있다’고 112에 신고했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A씨는 “말벌을 찍으러 갔다”며 범행을 부인하고 증거물인 휴대전화를 업체에 맡겨 증거 인멸을 시도했으나, 경찰이 디지털포렌식을 진행해 자료를 복구하자 뒤늦게 범행을 인정했습니다.
A씨는 휴대전화를 임의제출 하기 전 ‘안티 포렌식’(휴대전화 복구를 무력화하는 데이터 파괴 기술)을 검색했고, 업체에 의뢰해 실제로 안티 포렌식을 받은 바 있습니다. 그러나 경찰의 디지털포렌식에 불법 촬영물이 그대로 복구됐고, A씨는 범행을 인정했습니다.
이후 A씨는 “호기심에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안티 포렌식을 받았지만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다시 데이터가 복구되면서 혐의도 모두 입증된 사건”이라고 전했습니다.
[박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akjy7858@gmail.com]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