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위탁 대신 서울친환경유통센터로 일원화해
전국 친환경 농가로 공급 확대해 수요자와 공급자 만족도 모두 높이는 게 목표
전국 친환경 농가로 공급 확대해 수요자와 공급자 만족도 모두 높이는 게 목표
서울시가 내년 1월부터 어린이집 급식의 품질과 안전성을 학교급식 수준으로 높이고, 친환경 식재료 공급 시스템을 일원화해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도입합니다.
서울시는 2017년부터 서울 자치구와 산지 기초지자체를 1:1로 매칭해 산지 농가의 농산물을 직거래하는 ''도농상생 공공급식 사업'을 진행해왔습니다.
하지만 운영 과정에서 해당 농지에서 식재료를 100% 공급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워 식재료 공급에서 공백이 생겼고, 이 경우에 중간의 수탁업체에서 식재료를 구입해야 하는 한계가 생겼습니다.
국회나 시의회 등에서는 지난해 공공급식 공급액 279억원 중 수탁업체에서 독점공급한 금액이 68억원이라며 운영상 문제점에 대해서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지자체별로 공공급식센터를 설치해 사회적기업이나 협동조합에 위탁을 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센터 건립이나 운영 등에서 비효율적이라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서울시는 기존 12개 자치구가 참여해 운영되던 9개 공공급식센터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내 서울친환경유통센터 1곳으로 통합합니다.
이를 통해 자치구별 가격 편차가 해소돼 어린이집에 동일한 가격과 품질의 식재료가 공급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기존에 1,162개 농가만 참여하던 식재료 공급을 5만 여 친환경 농가로 확대하면서 친환경 식재료 시장의 규모도 키워나갈 예정입니다.
더불어 최근 일본의 오염수 방류나 집단 식중독 발생으로 식자재 안전 우려가 커진 만큼 식재료 안전기준이나 식품 안전성 검사도 강화합니다.
공공급식센터가 해온 표본 검사는 친환경유통센터가 전담해 생산자별 검사와 품목별 검사를 모두 전수검사합니다.
구종원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민간 단체를 통한 위탁운영과 사업비로 600억 원 넘는 예산이 들어갔음에도 품질, 가격, 안전성 문제가 지속해서 지적됐다"며 "개편으로 아이들의 안전한 밥상을 지키고 친환경 농가의 판로는 확대되는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김세희 기자 saay@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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