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신규 쓰레기 소각장 입지가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으로 확정됐습니다.
서울시는 현 마포자원회수시설 부지 옆 상암동 481-6 등 2개 필지를 신규 소각장 입지로 최종 선정했다고 오늘(31일) 밝혔습니다.
신규 소각장은 2만 1,000㎡ 규모로, 지하에 건립됩니다.
청소차 전용도로, 폐기물 저장소 등 주요 시설을 지하에 넣고, 출입하는 청소차를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해 무취·무해한 시설로 운영한다는 게 시의 계획입니다.
지상부에는 문화시설, 전망대, 놀이기구, 스카이워크 등이 설치될 예정입니다.
또 상암동 주민을 위한 수영장, 헬스장, 독서실, 사우나, 골프연습장 등 편익 시설이 지어질 전망입니다.
시는 최종 선정된 입지 인근 5km 내 기상, 대기질, 위생·공중보건, 악취에 대한 현장조사 등을 통해 신규시설로 인한 주변 환경 영향은 경미할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사용 중인 마포자원회수시설은 오는 2035년까지 폐쇄됩니다.
현재 시는 마포, 노원, 양천, 강남에 있는 소각장 4곳에서 하루 평균 2,200t의 폐기물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이 4곳에서 소각되지 못한 1000t의 폐기물은 인천의 수도권매립지로 보내졌는데, 오는 2026년부터 수도권매립지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되면서 추가 소각장 설치가 불가피해진 상황이었습니다.
시는 오염물질 배출 현황을 서울시 홈페이지 시내 공공전광판 등에서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상암동 주민과의 소통과 협의를 통한 주민건강영향조사도 실시해 환경 변화와 건강 영향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마포구 주민 등으로 구성된 마포소각장 백지화 투쟁본부 입장문을 내고 "서울시가 단지 하나 내세운 '믿어달라'는 말이 주민 의사와는 전혀 상관 없이 행정절차를 진행하겠다는 말이었다는 것이, 일방적으로 최종 입지 선정을 발표함으로써 증명됐다"며 행정소송과 집회 등 반대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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