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개 식용 종식' 기자회견장 깜짝 방문…"끝까지 노력할 것"

"인간·동물 공존하는 시대…불법 개 식용 절대 없어져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개 식용 종식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시민단체 기자회견장에 깜짝 등장해 "불법 개 식용은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김건희 여사는 오늘(30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개 식용 종식을 위한 국민 행동' 회견장에 등장해 "저는 이분들과 함께 친구가 되어 개 식용이 금지될 때까지 끝까지 운동하고 노력할 것이다. 약속드린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오늘 우리가 얼마나 안타깝고 간절한 마음으로 나왔는지 모두 공감할 것"이라며 "한쪽에선 작은 생명을 살리기 위해 모든 것을 내놓는 여러분이 계시는가 하면 한쪽에선 너무 잔인하고 정말 볼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하게 죽어가는 동물들이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김 여사는 "인간과 동물이 다 같이 공존해야 하는 시대"라며 "불법 개 식용은 절대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건희 여사가 오늘(3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개 식용 종식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해 손등에 그린 기념 페인팅을 보이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회견이 끝나가던 오전 11시 26분쯤 회견장에 도착한 김 여사는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와 악수하며 "이런 기자회견을 열어줘서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참석자들은 김 여사를 박수로 환영했으며, 김 여사의 발언이 끝난 후 손등에 강아지 그림을 그려줬습니다. 김 여사는 이후 15분간 회견 참석자들과 비공개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한편 김 여사는 지난 7월 한국을 방문한 세계적 영장류 학자 제인 구달 박사를 만나 "(개 식용 금지를 위해) 노력해 왔고,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 기자 chung.dabi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