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오후 9시부터 오늘 자정까지 서울 최접근

서울시, 퇴근길 혼잡 줄이려 대중교통 증회 운행

제 6호 태풍 '카눈'이 오늘(10일) 한반도에 상륙했습니다.

이날 오전 경남 거제 부근으로 상륙한 '카눈'은 한반도를 관통하며 북상 중입니다.

오후 3시 기준 태풍 '카눈'은 경북 안동 서쪽 약 40km 육상에서 시속 35km로 북북서진 중입니다.

지난해 태풍 '힌남노'가 시속 40~50km로 이동했던 것과 비교하면 현재 시속 35km로 이동하는 카눈은 천천히 움직이는 셈입니다.

최대 풍속은 24m/s입니다. 초속 20m 이상이면 한자리에 서 있기가 힘들고, 간판이 날아갈 수 있습니다.

특히 부산 가덕도의 최대 순간 풍속이 34.9m/s, 계룡산은 32.6m/s, 고성의 향로봉은 31m/s로 측정됐습니다.

초속 30m 이상이면 시속 108km로 달리는 자동차에서 바람을 맞는 것과 비슷한데, 가로수가 뿌리째 뽑히고 달리는 기차가 탈선할 수 있습니다.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발효된 태풍 특보는 오후 3시 기준 유지되고 있습니다.

태풍 '카눈'은 오후 6시 충주 북북동쪽 약 10km 부근 육상에 상륙한 뒤 서서히 수도권에 진입할 예정입니다.

오후 9시에는 서울 동쪽 약 50km 부근 육상을 지나 자정에는 서울 북쪽 약 50km 부근 육상을 지나겠습니다.

내일(11일) 새벽 3시에는 서울 북북서쪽 약 80km 부근 육상에 진입합니다.

내일 오전 9시가 되면 평양으로 지나갈 예정입니다.

한편, 서울시는 오늘 저녁부터 강하고 많은 비가 집중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지하철·버스의 퇴근길 집중배차 시간대를 기존 오후 6∼8시에서 6시∼8시 30분으로 30분 연장한다고 밝혔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