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피해는 없어…솟구친 맨홀에 버스 타이어 펑크 나기도
느린 속도로 북상 중인 카눈…기상청 "만반의 대비 필요"
느린 속도로 북상 중인 카눈…기상청 "만반의 대비 필요"
제6호 태풍 카눈 영향으로 폭우가 쏟아진 경남 창원에서 맨홀 뚜껑이 솟구쳐 올라 시내버스 바닥을 뚫고 들어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오늘(10일) 오전 8시 5분쯤 창원시 의창구 대원동 한 아파트 주변을 운행하다 정차해 있던 101번 시내버스 밑바닥에서 갑자기 맨홀 뚜껑이 바닥을 뚫고 올라왔습니다.
당시 시내버스에는 기사를 포함해 5~6명 정도의 사람이 탑승 중이었는데,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해당 시내버스는 바로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창원시 관계자는 "맨홀 뚜껑이 많은 비로 압력을 견디지 못 하고 위로 솟구치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날 오전 7시 10분쯤에는 진해구 경호역 주변을 달리던 301번 시내버스의 타이어가 맨홀 뚜껑에 의해 펑크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경남소방본부와 창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오전 10시까지 카눈과 관련해 총 273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오전 7시19분쯤 창원 의창구 소계동 소계지하차도에서 차량이 침수됐고, 오전 7시 25분쯤에는 창원 성산구 상남동 야산에서 토사가 흘러내렸습니다.
오늘(10일) 오전 부산 강서구 한 도로가 침수된 가운데 승용차 1대가 고립돼 20대 운전자가 구조됐다. / 사진 = 부산소방재본부 제공
천천히 북상하고 있는 카눈은 한반도를 관통하며 전국에 많은 비를 뿌리겠습니다.
특히 강원·경상·전라권을 중심으로 시간당 100㎜ 이상의 '극한 호우'가 내리는 곳이 있어 안전사고에 더욱 유의해야 합니다.
기상청은 "속도가 느려 호우와 강풍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오랜 시간 받을 수 있다"며 "태풍 피해가 클 수 있으니 만반의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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