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태 서이초 교장 "SNS서 거론된 정치인 가족은 해당 학급에 없어"
서울 서초구 초등학교 교실에서 교사가 숨진 지 이틀 만에 학교가 공식 입장문을 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제기된 의혹들은 대부분 부정했습니다.
권선태 서이초 교장은 입장문을 통해 “모든 교직원은 비통한 심정으로 깊은 애도를 표한다”라며 “(고인은) 신규교사였지만 꿋꿋하게 맡은 소임에 대해 열정을 보여주셨으며, 아침 일찍 출근해 학생과의 하루를 성실히 준비하시는 훌륭한 교사였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현재 선생님의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경찰에서 수사 중에 있지만, SNS 등을 통해 여러 이야기들이 사실 확인 없이 떠돌고 있다”라며 “부정확한 내용들은 고인의 죽음을 명예롭지 못하게 하며 많은 혼란을 야기하고 있어 바로 잡고자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고인의 담임 학년은 본인의 희망대로 배정된 것”이라며 “고인의 담당 업무는 학교폭력 업무가 아닌 나이스(NEIS) 권한 관리 업무였으며, 이 또한 본인이 희망한 업무”라고 밝혔습니다.
여기서 나이스는 초중고 행정 업무에 활용되는 교육행정 정보 시스템입니다. 최근 개편 뒤 심각한 시스템 오류가 발생해 교육 현장에 혼선을 빚었습니다.
또 '해당 학급에서 담임이 여러 번 교체됐다'는 주장과 관련해서 “올해 3월 1일 이후 고인의 담당 학급의 담임교체 사실이 없다”라며 “해당 학급에서는 올해 학교폭력신고 사안이 없었으며, 학교폭력과 관련하여 해당 교사가 교육지원청을 방문한 일도 없었다”라고 전면부인했습니다.
아울러 “SNS에서 거론되고 있는 정치인의 가족은 이 학급에 없음을 확인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과 김성주 서초구의원이 고인의 사망과 관련한 인물로 거론됐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서이초는 “이상이 고인과 관련된 정확한 사실임을 알려 드리며 무리한 억측과 기사, 댓글 등으로 교사의 명예가 실추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라고 전했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승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eungjilee@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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