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오송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지하차도 사고로 폭우 시 지하차도 내에서 안전을 지킬 수 있는 행동 요령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국민재난안전포털 등을 통해 지하차도나 지하 주차장이 침수됐을 때 대처 요령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폭우가 내릴 때 순식간에 물이 들어찰 수 있는 곳이 지하차도, 지하 주차장 등 지하 공간입니다.
이 때문에 침수가 시작된 지하 공간에는 절대 진입하지 않아야 합니다.
서울 지역에 폭우로 인해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지난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오거리 인근 한남 고가 남단이 집중적으로 내린 비로 인해 침수돼 차량이 서행 운전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만약 탈출을 할 수 있는 곳에서 침수가 시작됐다면 타이어 높이 3분의 2 이상이 잠기기 전에 차를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하지만 해당 수위를 넘기거나, 차를 이동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차를 버리고 곧바로 밖으로 대피해야 합니다.
침수가 이미 시작된 상태에서는 차 내부와 외부의 수압 차이로 차 문이 열리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차가 물에 잠길 경우 시동이 꺼지면 창문을 내릴 수 없습니다.
따라서 비가 많이 올 때 지하 공간에 진입해야 한다면 탈출 통로를 만들기 위해 창문을 열어 놓고 들어가야 합니다.
지난 15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쌍청리 도로에 호우로 불어난 빗물이 흥건하게 고여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만약 창문이 닫힌 채로 차 안에 갇혔다면 단단한 물체를 찾아 창문 모서리 부분을 깨야 합니다. 운전석 목받침 철재 봉이나 안전벨트의 단단한 버클 부분도 단단한 물체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또 차 내부와 외부의 수위 차이가 30cm 이하가 될 때 차 문이 열리는데, 창문을 깨지 못했다면 침착하게 기다렸다가 이 방법을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아울러 급류가 발생해 다리가 잠겨 있는 경우에는 하천으로 절대 진입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천에서 급류가 발생하면 수심이 얕아도 차량이 쉽게 휩쓸리기 때문입니다.
운전 중에 급류 하천에 휩쓸렸다면 급류가 밀려오는 반대쪽 차 문을 열어 신속하게 탈출해야 합니다.
급류가 흘러오는 방향은 물이 흐르는 속도 때문에 차 문을 열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문이 열리지 않는다면 창문을 깨고 탈출합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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