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소녀 팬들에게 성매매 시키고 돈 빼앗은 혐의
피해자 중엔 초등학생도 포함
피해자 중엔 초등학생도 포함
지난 10일 SBS는 최근 사설 놀이기구 업체 관계자 7명이 청소년성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당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디스코 팡팡 이용객인 10대 여성 청소년 10여 명에게 성매매를 시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경기도에 있는 디스코 팡팡 DJ들로, 어린 학생들이 팬을 자처하며 자신들을 잘 따르는 점을 이용해 피해자들에게 놀이기구 이용권을 강매했습니다. 피해자 중엔 초등학생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어 12일 보도에 따르면 미성년자를 상대로 각종 성범죄를 벌인 디스코팡팡 직원들이 추가적으로 확인됐습니다. 업체 소유주가 운영하는 또 다른 디스코팡팡 매장 직원도 단골 학생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사실이 취재 결과 드러난 것입니다.
지난 5월, 경기 의정부의 한 디스코팡팡 매장에서 관리직으로 일하던 20대 남성 A 씨는 매장을 자주 찾던 여중생을 새벽 3시쯤 자신이 살던 직원용 숙소로 불렀습니다.
잠시 뒤 울면서 나온 여중생은 주위에 신고를 요청했고 출동한 경찰은 A 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이전에도 노래방과 주차장 등지에서 이 여중생을 여러 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파악하고 구속 송치했습니다.
연습생 3인방을 비롯해 직원 8명의 각종 범죄 혐의가 확인된 수원 디스코팡팡 매장에서도 추가 성범죄가 확인됐습니다.
재작년 이곳에서 일하던 DJ가 중학생 단골 손님을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습니다.
문제가 된 경기 말고도 부산과 대구, 전북 등에서 모두 11개 매장을 총책 한 명이 관리하고 있는데, SBS 보도 이후 수도권 업소는 대부분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경찰은 최근뿐 아니라 과거에도 미성년자들을 상대로 입장표 강매와 협박, 성범죄가 이뤄졌을 가능성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취재진과 만난 한 피해자는 실제로 8년 넘게 일당에게 시달려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에 따르면 피해 여성에게 '좋아하는 오빠들 맞는 거 보기 싫으면 이만큼 돈 가져와라' 라고 하며 핸드폰 지문을 강제로 풀어서 가져갔다고 합니다.
이런 수사상황과 관련해 디스코팡팡 총책은 SBS와의 통화에서 "직원들의 성범죄를 전혀 알지 못했다"며 "이들에게 표를 강매하라고 지시한 사실도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서예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lanastasia776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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