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국민연금제도 도입 후 35년 만에 처음
20년 이상 가입자라도 52.1%는 월 100만 원 못 받아
월 200만 원 이상 수령자는 1만 5,705명
20년 이상 가입자라도 52.1%는 월 100만 원 못 받아
월 200만 원 이상 수령자는 1만 5,705명
국민연금에 20년 이상 가입 후 노령연금을 타는 수급자의 월 평균액이 100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지난 1988년 국민연금제도 도입 후 35년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오늘(12일) 국민연금공단의 '2023년 3월 기준 국민연금 통계' 자료를 보면, 20년 이상 국민연금에 가입하고 노령연금을 받는 수급자는 97만 4,518명이며 월 평균 103만 5,205원을 받고 있습니다. 노령연금은 연금 수급 연령에 도달했을 때 받는 일반적 형태의 국민연금을 가리킵니다.
다만, '월 평균액'인 만큼 20년 이상 가입하고도 월 100만 원 이상을 받지 못하는 수급자도 50만 7,179명인 것으로 전체의 52.1%를 차지했습니다.
20년 이상 납부한 수급자 중 월 수급 금액 별로 보면 ▲20만원 미만 / 56명 ▲20만원∼40만원 미만 / 404명 ▲40만원∼60만원 미만 / 9만 9,339명 ▲60만원∼80만원 미만 / 22만 8,709명 ▲80만원∼100만원 미만 / 17만 9,026명 ▲ 100만원∼130만원 미만 / 20만 2,248명 ▲ 130만원∼160만원 미만 / 14만 1,953명 ▲ 160만원∼200만원 미만 / 10만 7,078명 ▲ 200만원 이상 / 1만 5,705명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입 기간 20년 이상을 기준으로, 노령연금 월 평균 수급액은 지난 2012년 81만 7,871원에서 2018년에는 91만 1,369원으로 올랐고, 2020년에는 93만 890원, 2022년에는 98만 1,140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그러다 올해 3월 기준 처음으로 100만 원을 넘어선 겁니다.
국민연금연구원의 ‘국민연금 중기재정 전망’ (2023∼2027) 보고서에 따르면 앞으로 20년 이상 가입한 수급자의 노령연금 수령액은 계속 늘어날 전망입니다.
이에 따르면 내년인 2024년에는 107만 9,055원, 2025년에는 112만 29원, 2026년에는 115만 4,593원, 2027년에는 118만 5,330원 등으로 증가할 예정입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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