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 '1만 1,540원' vs 경영계 '9,720원'…3차 수정안 공개

공익위원 중재안 투표 가능성↑
기존 산식 따르면 9,900원대 예상

최저임금위원회가 제12차 전원회의에서 노사가 제시한 3차 수정안을 공개했습니다. 노동계는 1만 1,540원, 경영계는 9,720원을 제시했습니다.

노동계를 대표하는 근로자위원들과 경영계를 대표하는 사용자위원들은 오늘(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이같은 수정안을 냈습니다. 세 번째 수정안에도 간극은 1,820원입니다.

노사는 지금까지 총 네 차례에 걸쳐 최저임금 요구안을 제시했습니다.

최초 요구안에서 노동계는 1만 2,210원, 경영계는 9,620원을 제시하며 첫 격차는 2,590원이었습니다. 이후 1차 수정안 격차는 2,480원(1만 2,130원-9,650원), 2차 수정안 격차는 2,300원(1만 2,000원-9,700원), 3차 수정안 격차는 1,820원(1만 1,540원-9,720원)으로 줄었습니다.

근로자위원인 류기섭 한국노총 사무총장(오른쪽)이 11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최저임금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제12차 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사용자위원인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 /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노사 간 입장차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더 이상 간극을 좁히기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후 13차 전원회의 등에서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작년과 마찬가지로 공익위원의 중재안을 놓고 투표에 부쳐 결정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처음으로 최저임금이 시간당 1만 원 선을 넘을지도 관심이 쏠리는데, 최근 2년 동안 사용한 계산식을 적용할 경우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률은 전년 대비 3.8% 수준으로 9,985원에 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