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연봉 1억 원, 정년 보장이라는 조건 때문에 '킹산직'으로 꼽히는 현대자동차 기술직 신입 공채에서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여성이 채용됐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2023년 기술직 공채 합격자 200명에게 합격을 전했습니다. 내년까지 채용할 총 700명 중 올해 상반기 200명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를 나눠서 각 200명씩, 2024년에는 300명을 채용할 예정입니다.
합격자 200명 가운데 남양연구소 연구직 15명을 제외하고, 기술직 185명 중 단 6명만 여성이었습니다.
여전히 여성 직원 채용이 부족하다는 게 노동계의 지적이지만, 현대차 창립 이후 기술직 공채에서 여성이 뽑힌 건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내려졌습니다.
현재 현대차 기술직 직원 총 2만 8,000여 명 가운데 여성은 500여 명으로 2%에 해당합니다. 이마저도 공채가 아니라 사내하청 소속으로 일하다가 정규직 전환이 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은 "추후 발표될 500명의 신규채용 합격자 명단에 더 많은 여성 노동자가 배제 없이 채용 되길 바란다"며 "제조업 사업장에 모든 여성 노동자가 성별로 인한 차별 없이 채용돼 일할 수 있어야 하며, 또 성별에 따른 임금 격차도 해소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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