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송 취하, 검찰 기소 여부 저울질하려는 것 아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 씨가 고려대학교와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을 상대로 낸 입학 취소 처분 부당 소송을 취하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이를 두고 검찰의 기소 소식에 납작 엎드린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조민 씨는 "그런 것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조민 씨는 오늘(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소송취하서 등 관련 서류는 조만간 접수될 것"이라며 "10년 간 공부의 결과인 학위와 전문직 자격증을 포기한 것은 검찰의 기소 여부와 저울질하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항변했습니다.
이어 "만약 검찰이 기소를 결정한다면 재판에 성실히 참여하고 그 결과 역시 겸허히 받아드릴 것"이라며 "제가 제 자신을 돌아보면서 오랜 시간 심사숙고해 결정한 일이니 지나친 억측에 근거한 보도는 피해주면 감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7일 조민 씨는 "오랫동안 고민해 왔으나 이제야 실행할 용기를 갖게 되어 알린다"며 "의사 면허 반납에 더해 현재 진행 중인 고려대와 부산대 입학 취소에 대한 소송을 취하하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를 두고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끝까지 법정에서 진실을 다투겠다는 그녀가 변심한 이유는 돈 때문이라고 본다"며 "'립스틱 짙게 바르고', '배꼽티 걸쳐 입고', '맛집 투어 하며' 슈퍼챗을 갈퀴로 긁은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그런데 들려온 검찰 기소 소식에 '나 기소되는 거야?'라고 비로소 '현타'(현실자각타임)가 온 것"이라며 "이제 기소될 것이고 형사범 기로에 서 있기 때문에 납작 엎드려 반성문을 쓰며 판사에게 동정심을 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조 전 장관 측은 오늘 공지를 내고 "아들 조모 씨는 오랜 고민 끝에 대학원 입학시 제출된 서류로 인하여 논란이 되고 있는 연세대 대학원 석사학위를 반납하기로 결심했다"며 "이 뜻을 연세대 대학원에 내용증명으로 통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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