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유병호 사무총장 공수처 고발…"전현희 보고서 공개 과정 위법"

시민단체 참여연대가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습니다.

참여연대는 오늘(6일) 오전 11시 30분 정부과천종합청사 내 공수처 종합민원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 사무총장의 위법행위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고발된 주요 혐의는 직권 남용,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등으로, 최달영 감사원 제1사무차장과 김영신 감사원 공직감찰본부장도 공문서등의 위조·변조 등의 혐의로 함께 고발됐습니다.

이재근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은 "유병호 사무총장이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감사 보고서 공개 시행 과정에서 주심위원회 열람 결재나 감사위원회 의결 사항 반영 등의 과정을 제대로 거치지 않고 보고서를 임의로 감사원 홈페이지에 공개했다"며 "사무총장의 전횡으로 인한 감사원의 독립성 훼손을 두고볼 수 없다는 판단으로 고발에 나섰다"고 고발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이밖에도 지난해 10월 대통령실 관저 이전 관련 의혹 국민감사 청구 역시 유 사무총장의 방해 공작으로 무마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발언에 나선 장유식 변호사는 "단군 이래 이런 감사원이 있었는가. 단군 이래 이런 사무총장이 있었는가"라며 "단군 이래 최초의 위법행위와 위법행위를 서슴지 않는 사무총장이 감사원을 지배하며 감사원이 망가지고 있다"고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정부는 감사원을 오히려 증원시키겠다며 감충성 행위에 대한 보답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심가현 기자 gohyu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