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의 한 시골 마을에서 경운기가 전복돼 노부부가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어제(3일) 낮 12시 39분쯤 전남 여수시 돌산읍에서 경운기가 전복됐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습니다.
이 사고로 경운기 운전자 A(81)씨와 적재함에 타고 있던 부인 B(79)씨가 숨졌습니다.
적재함에 함께 타고 있던 70~80대 마을 주민 여성 2명은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자택과 4~5㎞ 떨어진 인근 마을에서 '문어를 싸게 판다'는 소식을 듣고 가다 오르막길에서 경운기가 뒤로 밀리면서 옆으로 굴러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사고 현장 도로 굴곡이 심하고 급경사지인 점을 감안해 고령의 운전자가 운전 미숙으로 사고를 낸 것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찰과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된 마을 주민 2명의 치료가 끝나는 대로 진술 등을 확보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현장의 도로와 지형 등이 경운기 운행에 어려움이 있어 전반적인 도로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며 "운전 조작 미숙 가능성이 있지만, 교통편이 부족한 농촌의 안타까운 현실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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