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과 빅3 "무설탕 껌·과자에 '아스파탐' 사용 안 해"
'펩시 제로 슈거'·'서울장수막걸리'·'국순당 생막걸리'·'지평막걸리'서 아스파탐 성분 확인
주류업계 "유통기한 늘리고 쌀 적게 넣고도 막걸리 단맛 낼 수 있어 아스파탐 사용"
'펩시 제로 슈거'·'서울장수막걸리'·'국순당 생막걸리'·'지평막걸리'서 아스파탐 성분 확인
주류업계 "유통기한 늘리고 쌀 적게 넣고도 막걸리 단맛 낼 수 있어 아스파탐 사용"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다음 달 설탕 대체 인공 감미료 '아스파탐'을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할 예정인 가운데, 국내 주요 제과에서 생산하고 있는 무설탕 제품은 안전한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국제암연구소(IARC)가 다음 달 14일 아스파탐을 '사람에게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possibly carcinogenic to humans·2B군) 물질로 분류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다만, 롯데웰푸드·오리온·크라운해태제과는 각 사에서 생산하는 무설탕 제품에 아스파탐을 사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롯데웰푸드는 무설탕 디저트 브랜드 '제로(ZERO)'를 통해 쿠키·케이크·젤리·빙과류 등 8종의 무설탕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이 제품에 아스파탐이 아닌 '에리스리톨'과 '말티톨'이라는 대체 감미료를 첨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제로뿐 아니라 롯데웰푸드에서 생산 판매하고 있는 품목 중 아스파탐이 들어간 제품은 없다"고 했습니다.
크라운해태제과에서 생산하는 무설탕 제품에도 아스파탐은 사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크라운해태제과 관계자는 "해태 아이스쿨 껌, 크라운 마이쮸 자일리톨을 비롯해 다양한 무설탕 제품이 있는데, 자일리톨 등을 대체 감미료로 사용하고 있다"며 "아스파탐은 첨가하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오리온이 선보이고 있는 무설탕 캔디인 '마켓오 민티'에도 설탕 대신 수크랄로스라는 대체 감미료를 첨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나쵸·감자톡 등 과자류 10개 품목엔 아스파탐이 첨가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리온 관계자는 "아스파탐은 식약처에서 식품첨가물로 허용한 원료"라며 "당사 일부 제품에 평균 0.01%로 극소량이 들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IARC의 발표가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선제적으로 원료 대체에 착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체중 60kg의 성인이 중량 60g 제품을 하루에 약 300개씩(총 18kg) 먹어야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정한 1일 섭취 허용량을 초과하게 됩니다.
한편 국내 주요 음료와 주류 제품 가운데 '펩시 제로 슈거', '서울장수막걸리', '국순당 생막걸리', '지평막걸리'에 아스파탐 성분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류 업계 관계자는 "막걸리의 경우 유통기한을 늘리고, 쌀을 적게 넣고도 단맛을 낼 수 있어 설탕 대체제인 아스파탐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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