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산사태로 매몰됐던 1살 아이 병원서 사망

토사에 매몰됐다 심정지 상태로 구조…이송된 병원서 사망 판정

경북 영주에서 산사태로 집안에 매몰된 1살 여자아이가 결국 숨졌습니다.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30일 오전 4시 43분쯤 영주시 상망동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집안에 밀려든 토사에 매몰됐던 14개월 여아가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해당 주택에는 성인 7명과 아이 3명이 거주 중이었습니다.

사고 당시 소방당국은 10명 중 9명을 우선 구조했으나, 여아는 미처 빼내지 못해 현장에서 2시간 가량 구조 작업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아는 이날 오전 6시 40분쯤 구조돼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고, 이송된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비에 잠긴 영주 시내 도로. / 사진 = 경북도소방본부 제공

이날 오전 8시 기준 영주 이산 251.5㎜, 봉화 162㎜, 문경 동로 156.0㎜, 영양 수비 139.5㎜, 안동 태자 165㎜의 비가 내린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주택 및 도로 침수, 나무 쓰러짐 사고 등 비 피해 신고가 영주에서만 50건이 넘게 접수됐고, 봉화 등 4개 시군에서 54가구 62명이 침수나 산사태에 대비해 일시 대피했습니다.

주택은 봉화 18동, 문경 3동, 영주 1동이 침수된 것으로 신고됐습니다.

이러한 피해 상황은 오전 7시까지 신고된 것으로, 날이 밝으면서 본격적으로 상황을 파악하고 있어 앞으로 피해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