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과한 보정" vs "저렴한 가격에 프로필 만들 수 있어"
과한 보정이 들어간 사진은 공적 증명서나 취업 이력서에 사용하는 것은 위험
과한 보정이 들어간 사진은 공적 증명서나 취업 이력서에 사용하는 것은 위험
"저...소개팅 나왔는데, ㅇㅇ씨 맞으신가요?"
머쓱한 상황이 생길 수도 있을만한 AI 프로필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도대체 얼마나 실제 모습과 괴리감이 있길래 이런 상황을 염두해 두는 것일까요?
최근 소셜미디어(SNS)에는 'AI프로필' 관련 게시물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AI프로필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는 모습입니다.
오늘(26일) 네이버 블로그에 'AI프로필'을 검색하니 이용 후기를 다룬 게시글이 2만 건이 넘었습니다.
'AI프로필'이란 자신의 셀카 10∼20장을 넣은 후, 입력된 이미지를 통해 AI가 다양한 콘셉트의 이미지 사진을 제작해 주는 인공지능 서비스입니다.
화장하지 않은 얼굴을 넣어도 화장한 얼굴의 사진을 제작해 주기도 합니다.
1시간 이내 사진을 받아보려면 6600원, 24시간 내 받아보려면 3300원의 요금을 결제해야 합니다.
사진관에서 프로필 촬영을 하려면 약 15만∼20만 원가량의 돈을 지불해야 하지만, 해당 앱을 사용하면 저렴한 가격에 프로필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AI프로필의 장점입니다.
한편 AI프로필의 주 소비층인 20대 여성들은 대체로 과한 보정이 들어간 결과물에 대해 불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반면 저렴한 가격에 프로필 사진을 얻을 수 있어 좋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회사원 박소원 씨(29)는 "프로필 촬영보다 훨씬 싼 가격에 분위기 있는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어서 흥미롭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용자 일부는 AI프로필이 실물보다 낫다며 "주민등록증 사진을 AI프로필로 바꾸고 싶다", "AI프로필을 이력서에 사용하고 싶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취업 전문가들은 과한 보정이 들어간 AI프로필을 공적 증명서와 취업 이력서에 사용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합니다.
취업정보 사이트 사람인 관계자는 "과한 보정이 들어간 AI프로필을 취업에 활용하는 것은 역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지원서에 사진을 요구하는 기업의 경우, 본인 확인을 위한 목적도 있으니 실물과 일치하는 사진을 쓰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습니다.
대학생 조민정 씨(24)는 "사진을 받고 나서 지인들한테 보여줬는데 한 개도 나 같다는 사진이 없었다"라고 했습니다.
또 다른 대학생 김수현 씨(22)도 "사진이 내 모습과 너무 달라 어디에도 쓸 수 없을 것 같다. 돈을 날렸다"라고 했습니다.
[서예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lanastasia77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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