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女 앞에서 바지 벗은 50대男…바다로 도주했지만 경찰에 잡혀

20대 여성 앞에서 갑자기 바지를 내리고 신체 특정부위 노출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오늘(26일) 경남 진해경찰서에 따르면 공연음란 행위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A씨는 21일 오후 1시 50분쯤 창원시 진해구 용원동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20대 여성 B씨를 바라보며 특정 부위를 노출한 혐의를 받습니다.

B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자 A씨는 곧바로 해안가 방파제에 숨는 등 20여 분간 경찰의 추격을 피해 달아났습니다.

경찰의 포위망이 좁혀오자 망산도 앞 얕은 바다로 뛰어들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바다에서 헤엄쳐 도주하는 A씨를 붙잡기 위해 직접 바다에 뛰어들었습니다.

A씨는 경찰에 붙잡히고도 물속에서 버텼고, 결국 경찰관 한 명이 더 투입되고 나서야 물 밖으로 나왔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동종전과 전력이 있고 다른 범행으로 인해 누범 기간 중 공연음란 행위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씨는 "땀이 나서 닦으려고 바지를 벗었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에 대한 폭행·협박이 없고 공공장소에서 일어난 점을 고려해 강제 추행 혐의는 적용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오은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oheunchae_pres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