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상주시 민가·경작지 인근 출몰…안전사고 우려해 포획
근처 계곡서 발견했지만 익사 추정…"부검 실시할 계획"
근처 계곡서 발견했지만 익사 추정…"부검 실시할 계획"
한반도 중남부를 탐험하며 살아온 수컷 반달가슴곰 오삼이(8)가 사망했습니다.
14일 환경부는 오삼이(관리번호 KM(Korean Male)-53)가 13일 경북 상주시에서 폐사했다고 밝혔습니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오삼이는 마취 포획 과정에서 사망했습니다.
오삼이는 지난 13일 상주시 인근 저지대의 민가와 경작지 인근에 출몰이 확인됐습니다. 이후 인근 민가로부터 100m 떨어진 곳까지 오삼이가 접근한 것을 확인한 공단 관계자는 시민 안전사고를 우려해 포획했습니다.
이후 오삼이는 공단관계자가 쏜 마취총에 맞았고, 근처 계곡에 쓰러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오삼이는 10분 동안 응급 처치를 받았지만 사망했습니다.
국립공원공단 관계자는 “마취 후 계곡으로 이동하다가 힘이 빠져 계곡 하부에 쓰러져 익사한 것 같다”며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지난 2015년 1월 태어난 오삼이는 같은 해 10월 지리산에 방사됐습니다.
오삼이는 2017년 6월 지리산이 아닌 수도산에서 발견돼 유명세를 치렀고, 2018년 5월에는 대전-통영 고속도로 생초나들목 인근에서 버스에 치여 크게 다쳤으나 수술받고 회복했습니다.
오삼이의 주 활동지는 덕유산-가야산-수도산-민주지산 일대였습니다.
이날 오삼이가 폐사해 야생에 서식하는 반달가슴곰은 86마리에서 85마리로 줄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jiyoung2580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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