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캄보디아에서 숨진 여성 BJ 사건, 조금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사회부 한범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1 】
먼저 피해 여성 신원이 조금 늦게 보도됐어요.
알고 보니 유명 BJ였다고요?
【 기자 】
네, 피해자는 지난해 말까지 인터넷 방송 진행자로 활동해 온 32살 A씨로 알려집니다.
SNS 팔로워가 25만 명이 넘고, 최근에는 개인 인터넷 방송활동을 그만두고 새로운 인생을 살겠다고 글도 올렸습니다.
이달 초, 지인과 함께 캄보디아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질문 2 】
앞서 보도를 보니, A 씨 시신을 유기한 피의자, 중국인 의사 부부였잖아요.
치료 중 발작을 일으켰다, 한 마디로 의료사고가 일어났다고 말했는데, 신뢰할 만합니까?
【 기자 】
의심스러운 부분이 많습니다.
저희가 현지 교민들을 취재해보니, 이들 부부는 일단 의사 자격증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피해자가 어떤 증상을 호소했는지, 정확히 어떤 치료를 하다가 발작이 일어났는지는 불분명합니다.
또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6일 시신이 발견됐을 당시, A 씨는 신원을 알아보기 힘들 정도였다고 합니다.
구타 의심 흔적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렇다 보니 현지 언론에선 중국인 의사 부부가 폭행으로 숨진 A 씨의 사인을 속이기 위해 뒤늦게 혈청 주사를 놓았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병원 오기 전에 구타를 당한 건지, 병원에서 폭행당한 건지, 사망 후 신원을 가리기 위해 시신을 훼손한 건지, 부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 질문 3 】
또 의아한 부분이 있어요.
피해자와 함께 캄보디아로 간 지인은 범행을 전혀 몰랐던 건가요? 실종 신고는 안 했고요?
【 기자 】
그 부분도 알아봤습니다. 지인은 대사관 쪽에 실종 신고를 하진 않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A씨 지인은 "지난 4일, A 씨가 병원에 간다며 나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지고, 그런 줄 알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실종 신고도 없었고, 얼굴도 알아보기 힘들었는데 어떻게 A씨 신원을 알 수 있었는지 알아보니까 이렇습니다.
경찰 취재해보니, 캄보디아 경찰도 처음엔 중국 국적자로 추정했는데 이후 소지품을 보고 한국인일 수 있다고 생각을 바꿨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난 7일 한국대사관에 채취한 지문을 보냈고, 바로 당일 A 씨임이 밝혀진 거죠.
A 씨의 정확한 사인은 부검을 통해 밝혀낼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아직 유족 측 입장이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주택 개발이 예정된 프놈펜 인근 공터였고, 마을 주민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 질문 4 】
얼마 전 고 서세원 씨도 캄보디아 병원 찾았다가 숨졌잖아요.
현지 병원에서 자꾸 안 좋은 일이 반복되고 있는데, 열악한 의료 환경 탓도 있을까요?
【 기자 】
네, 현지 한인들은 실제로 캄보디아 내 의료 인프라가 좋지 않아 주의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피해자가 찾은 병원은 규모가 작은 1차 병원급인데, 프놈펜 중심가에 있어서 외지고 위험한 곳이라고 볼 순 없습니다.
병원을 운영한 중국인 부부는 중의학과 서양의학 전반을 다뤘던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런 병원들은 여행객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고 보기 어려워 종합병원을 찾는 게 낫다는 조언입니다.
【 앵커멘트 】
어떻게 사망에 이르렀는지 아직 수사 사항이 남은 만큼 공조 수사가 필요해 보이네요.
지금까지 사회부 한범수 기자였습니다.
캄보디아에서 숨진 여성 BJ 사건, 조금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사회부 한범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1 】
먼저 피해 여성 신원이 조금 늦게 보도됐어요.
알고 보니 유명 BJ였다고요?
【 기자 】
네, 피해자는 지난해 말까지 인터넷 방송 진행자로 활동해 온 32살 A씨로 알려집니다.
SNS 팔로워가 25만 명이 넘고, 최근에는 개인 인터넷 방송활동을 그만두고 새로운 인생을 살겠다고 글도 올렸습니다.
이달 초, 지인과 함께 캄보디아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질문 2 】
앞서 보도를 보니, A 씨 시신을 유기한 피의자, 중국인 의사 부부였잖아요.
치료 중 발작을 일으켰다, 한 마디로 의료사고가 일어났다고 말했는데, 신뢰할 만합니까?
【 기자 】
의심스러운 부분이 많습니다.
저희가 현지 교민들을 취재해보니, 이들 부부는 일단 의사 자격증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피해자가 어떤 증상을 호소했는지, 정확히 어떤 치료를 하다가 발작이 일어났는지는 불분명합니다.
또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6일 시신이 발견됐을 당시, A 씨는 신원을 알아보기 힘들 정도였다고 합니다.
구타 의심 흔적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렇다 보니 현지 언론에선 중국인 의사 부부가 폭행으로 숨진 A 씨의 사인을 속이기 위해 뒤늦게 혈청 주사를 놓았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병원 오기 전에 구타를 당한 건지, 병원에서 폭행당한 건지, 사망 후 신원을 가리기 위해 시신을 훼손한 건지, 부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 질문 3 】
또 의아한 부분이 있어요.
피해자와 함께 캄보디아로 간 지인은 범행을 전혀 몰랐던 건가요? 실종 신고는 안 했고요?
【 기자 】
그 부분도 알아봤습니다. 지인은 대사관 쪽에 실종 신고를 하진 않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A씨 지인은 "지난 4일, A 씨가 병원에 간다며 나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지고, 그런 줄 알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실종 신고도 없었고, 얼굴도 알아보기 힘들었는데 어떻게 A씨 신원을 알 수 있었는지 알아보니까 이렇습니다.
경찰 취재해보니, 캄보디아 경찰도 처음엔 중국 국적자로 추정했는데 이후 소지품을 보고 한국인일 수 있다고 생각을 바꿨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난 7일 한국대사관에 채취한 지문을 보냈고, 바로 당일 A 씨임이 밝혀진 거죠.
A 씨의 정확한 사인은 부검을 통해 밝혀낼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아직 유족 측 입장이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주택 개발이 예정된 프놈펜 인근 공터였고, 마을 주민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 질문 4 】
얼마 전 고 서세원 씨도 캄보디아 병원 찾았다가 숨졌잖아요.
현지 병원에서 자꾸 안 좋은 일이 반복되고 있는데, 열악한 의료 환경 탓도 있을까요?
【 기자 】
네, 현지 한인들은 실제로 캄보디아 내 의료 인프라가 좋지 않아 주의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피해자가 찾은 병원은 규모가 작은 1차 병원급인데, 프놈펜 중심가에 있어서 외지고 위험한 곳이라고 볼 순 없습니다.
병원을 운영한 중국인 부부는 중의학과 서양의학 전반을 다뤘던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런 병원들은 여행객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고 보기 어려워 종합병원을 찾는 게 낫다는 조언입니다.
【 앵커멘트 】
어떻게 사망에 이르렀는지 아직 수사 사항이 남은 만큼 공조 수사가 필요해 보이네요.
지금까지 사회부 한범수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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