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사육 개 68마리·도살 사용 도구·장소 등 포착
충남 천안에서 불법으로 개 도살장을 운영해 온 7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동물권 단체 '케어와 와치독'은 최근 천안시 서북구 부대동의 한 도살장에서 동물 학대가 의심된다며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단체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해당 단체는 1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잠복 관찰해 개를 도살하는 모습을 포착한 뒤 영상으로 담아 경찰에 동물 학대 증거로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사육 중인 개 68마리와 도살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도구와 장소를 발견했습니다.
도살장 주인 A(75) 씨는 "30여 년 동안 도살장을 운영했다"며 "계속 운영하기가 어려워 개체 수를 줄여가던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A 씨는 소유권 포기 각서를 작성하고 더 이상 도살장 운영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A 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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