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술자리’ 사과 안 해…이번엔 바로잡을 것”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이제는 김의겸 의원 대신 박찬대 의원께서 민주당발 가짜뉴스를 담당하기로 한 건가”라고 말했습니다. 자신이 고위공직자의 가상화폐 공개를 거부했다고 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의 주장을 즉각 반박한 것입니다.
한 장관은 오늘(18일) “박 의원은 아직도 ‘청담동 술자리’ 가짜뉴스도 바로잡거나 사과를 안 하고 있는데 그 가짜뉴스를 아직도 믿는 국민이 많다”며 “그래도 이번에는 가짜뉴스를 바로잡고 사과할 것을 정중히 요구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앞서 박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가상화폐와 관련된 정부 부처 16곳에 가상화폐 보유 여부를 공개하자고 했는데 갑자기 법무부 장관이 그건 ‘사적 영역의 부분이고 개인정보의 부분’이라며 거부해 버렸다”고 말했습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사진=연합뉴스
박 최고위원은 ‘한 장관이 거부한 것이냐’는 질문에 “공개 대상이 아니라고 해서 거부했다”며 “공직자의 윤리와 재산등록 범위가 무엇인지 논란이 되는 상황이고, 검찰이 계좌 압수수색까지 들어간 상황에서 거부하는 건 이해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한 장관이 명시적으로 그런 말을 한 적 있느냐’는 거듭된 질문에 난처한 듯 “그렇게 물어보니 한 번 더 확인할 필요는 있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이날 법무부는 공무원 행동강령에 따라 연 2회 가상자산 직무 관련 공무원의 가상자산 보유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법무부는 “2021년부터 올 1월까지 점검한 결과 법무부 소속 공무원 중 장·차관을 포함한 직무 관련 공무원의 가상자산 보유가 없었다는 내용이 언론에 전달됐고 다수 보도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참여연대는 지난달 ‘직무관련 공무원의 가상자산 보유 현황파악 및 신고 요청’이라는 제목의 문건 4개에 대해 정보공개청구를 했지만, 법무부가 비공개 결정을 통지했다고 밝혔습니다.
법무부는 정보공개청구된 문건에 대해 “법무부 내 가상자산 보유 현황 점검부서에서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점검을 실시하겠다는 것을 안내하는 공문”이라며 “가상자산 보유 현황이 기재된 문건이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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