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의로 결과지 변형해 고의로 당선 결과 조작
전북 군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한 교사가 전교 학생회장 선거 결과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아 경찰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군산경찰서는 허위공문서작성 등 혐의로 초등학교 교사 A 씨를 조사 중이라고 18일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해 12월 3·4·5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치러진 전교 회장 선거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회장 후보 2명 가운데, 56표를 받은 B 후보가 C 후보와 3표 차이로 당선됐는데, C 후보의 부모는 회장 선거 결과지와 부회장 선거 결과 서식지가 다르다는 점이 이상해 당선 결과에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확인 결과, 누군가가 임의로 결과지를 조작해 순위를 바꾼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학교 측이 선관위를 방문해 조사한 결과 C 후보가 실제로는 3표를 더 얻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에, 교육 당국은 담당 교사였던 A 교사가 고의로 선거 결과를 바꾼 것으로 보고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A 씨를 불러 정확한 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전북교육청은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A 교사의 징계 여부를 검토할 계획입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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