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3억 6천' 산청군 전문의, 5차례 공고 끝에 채용

4차 채용 때 뽑힌 60대 개인병원 의사
군 “고위험군 환자 다른 지역 안 넘어가도 돼”

경남 산청군보건의료원 내과 전문의가 5차례에 걸친 공고 끝에 채용됐습니다. 약 1년 만입니다.

산청군은 오늘(17일) 60대 내과 전문의 A 씨를 채용해 정식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4차 채용공고 당시 뽑혔지만 이승화 군수와 면담까지 마치고 난 후 돌연 근무를 포기했습니다. 전문의 채용 관련 기사에 ‘노예 계약이다’, ‘공무원이 진료에 관여한다’ 등의 악성 댓글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군은 이후 마땅한 지원자를 찾지 못하자 ‘악성 댓글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설득에 나섰고, 끝내 A 씨의 근무 승낙을 받아냈습니다.

A 씨는 충청권에서 개인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의사로서 본분에 충실하고 지역사회에 봉사하기 위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는 오는 6월 12일부터 2년간 정식 근무에 들어가며 연봉은 3억 6,000만 원입니다. 계약은 2년 연장할 수 있습니다.

군 관계자는 “그간 고위험군 환자 처방이 산청에서 불가능해 환자들이 어쩔 수 없이 다른 지역 병원으로 넘어가야 했다”며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어져 마음이 한결 가볍다”고 밝혔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