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가맹점, 이름 대신 지역명 사용
주가 조작 의혹에 휩싸인 가수 임창정 씨에 대한 '손절'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상품 판매 종료, 공연 취소에 이어 임 씨가 설립한 가맹점도 그의 흔적을 지우고 있는 겁니다.
15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임창정 프랜차이즈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했습니다.
글쓴이는 "이게 어떤 이유로 (임창정) 이름이 빠지고 지역명이 됐는지 모르겠다. 알면 알려달라"면서 사진 한 장을 공개했습니다.
사진에는 경기도 안양시에 있는 음식점 '임창정 파절이 세겹살'의 간판 모습이 담겨 있는데, 이 간판에는 '임창정' 이름이 빠지고 지역명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해당 지점은 임 씨와 관련된 가게 내부 인테리어도 수정하며 '임창정 지우기'에 나섰습니다.
'임창정 파절이 세겹살'은 임 씨가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음식점입니다. 임 씨는 오픈에 앞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파절이와 삼겹살을 요리하는 모습을 노출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여왔습니다.
이 식당에서 판매한 '임창정 꿀미숫가루 막걸리'는 반응이 좋아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손을 잡고 판매를 시작해 대형마트에도 자리를 잡았지만, 업계는 보유 재고만 소진하면 판매를 완전히 종료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세븐일레븐은 임 씨와 협업해 단독으로 출시한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 '술이 한잔 생각나는 밤 소주한잔'도 재고를 소진하는대로 판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임 씨가 기획했던 오디션 행사도 무산됐습니다.
임 씨는 지난 3월부터 우승상금 1억 원을 걸고 '2023 예스아이엠 엔터테인컨트 글로벌 오디션'을 진행해 4월 말까지 최종 합격자를 선발할 예정이었지만, 지난달 오디션 일정이 전면 취소됐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난 12일에는 경주시 노동동 봉황대에서 열리는 지역 콘서트에 임 씨가 출연하는 것으로 예정됐었으나 주최 측이 그를 제외시켰습니다.
임 씨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 보도가 이어지자 제품 판매 중단에 이어 행사업계도 '선긋기'에 나선 겁니다.
앞서 임 씨는 주가조작 의혹의 핵심 인물인 라덕연 대표가 주최한 이른바 '1조 파티'에 참석한 사실에 이어 투자자 행사에서 투자를 부추기는 듯한 발언을 한 영상이 공개되어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임 씨 측은 "당시 행사 분위기를 띄우려 발언한 것일 뿐"이며 본인도 이 주식으로 인해 약 60억 원의 빚이 생겼다고 해명했지만, 주가조작단이 미국 캘리포니아의 골프장을 계약하는 자리에도 함께 간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혹이 더 커진 상태입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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