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헬륨가스 흡입으로 인한 질식사 추정
충남 천안시에서 한 고등학생이 '음성 변조 가스'로 알려진 헬륨 가스를 마시고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충남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7시 44분쯤 충남 천안시 동남구에 있는 한 다세대 주택에서 헬륨 가스를 마신 17살 A군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A군의 방에서는 그가 인터넷으로 구매한 것으로 추정되는 헬륨 가스통이 발견됐고, 이에 따라 경찰은 A군이 헬륨가스를 마시고 질식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헬륨 가스 자체에는 독성이 없지만 많이 마실 경우 산소 부족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헬륨가스는 무독성 불활성기체로 풍선 충전에 주로 사용되며, 한꺼번에 많은 양을 들이마시게 되면 산소 공급을 차단해 질식사할 위험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헬륨가스 과다 흡입 시 구토, 메스꺼움, 호흡곤란, 저산소증으로 의식을 잃을 수 있습니다.
특히 파티용으로 사용하거나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는 헬륨가스 제품은 99.99%의 고순도 헬륨가스로 알려져 주의가 필요합니다.
앞서 지난해 인천에서도 헬륨가스를 마신 한 중학생이 질식해 사망한 바 있습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헬륨가스 소비자안전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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