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채용은 뽑힌 사람이 근무 포기
5차 채용은 지원자 '0명'
5차 채용은 지원자 '0명'
3억 원을 한참 웃도는 연봉을 제시했음에도 내과 전문의를 구하지 못하고 있는 산청군 보건의료원이 벌써 5번째 채용 공고를 냈지만 지원자가 없어 6차 공고까지 내야 하는 상황을 맞닥뜨렸습니다.
경남 산청군이 지난달 26일부터 어제(11일)까지 군보건의료원 내과 전문의 5차 채용 공고를 냈지만 지원자는 단 1명도 없었습니다.
내과 전문의 채용 조건은 연봉 3억 6,000만 원입니다. 근무 기간은 2년 계약이지만 업무 실적 등이 우수할 경우 1년 단위로 연장 가능합니다. 주 5일, 하루 8시간 근무를 하게 됩니다.
5차 채용 공고문 / 사진 = 산청군 홈페이지 캡처
산청군 보건의료원에 공백이 생긴 건 지난해 4월입니다.
내과 공중의가 전역한 뒤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채용 모집 공고를 낸 건 지난해 11월부터인데 반년이 넘는 지금까지 빈자리를 채우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1차와 2차 공고에서는 지원자가 아예 없었습니다.
3차 공고에서는 3명이 지원했지만, 적격자가 없어 채용이 무산됐습니다.
이후 4차 공고에서 60대 전문의가 유일하게 지원해 채용이 확정되는 듯 했지만, 결국 이 전문의는 마음을 바꿨고 채용이 다시 한 번 무산됐습니다.
그러자 산청군 측은 "자세한 속사정을 알 수 없다"며 "5차 채용 공고를 내고 새 전문의를 뽑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5차 채용에서도 지원자가 아무도 없었습니다.
추가 공고 여부 등 후속 대응은 상황을 지켜본 다음에 결정될 예정입니다.
의료 공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에 대해선 매주 한 번씩 경상국립대 교수들이 산청군으로 와 진료를 봐주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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