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측근에게도 구속영장 청구돼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폭락 사태 관련 주가조작 주도 의혹을 받는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가 구속됐습니다.
오늘(11일) 서울남부지법 유환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자본시장법 위반(시세조종, 무등록 투자일임업),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라덕연 대표에 대한 구소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유 부장판사는 "도주 우려와 증거 인멸 염려가 있다"며 발부 사유를 밝혔습니다.
앞서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전날 오후 11시 30분쯤 자본시장법 위반 및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등의 혐의로 라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라 대표는 투자자 명의 휴대전화로 주식을 사고팔며 주가를 끌어올리는 통정거래를 통해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습니다.
아울러 미신고 유사 투자자문업체를 운영하며 투자자들을 모집하고, 투자이익과 수수료를 편취한 혐의도 제기됐습니다.
오늘 오전 파란색 수형복 차림에 검은색 마스크를 쓴 채 출석한 라 대표는 "혐의를 인정하느냐", "투자자들에게 할 말은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한편 이날 라 대표의 최측근인 40세 변 모 씨와 33세 안 모 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변 씨는 H투자자문업체를 총괄 관리하며 투자자들을 모집했으며, 전직 프로골퍼인 안 씨 역시 골프연습장을 운영하며 골프를 매개로 고액 투자자들을 모집했습니다.
SG증권발폭락사태는 지난달 24일 다우데이타, 하림지주, 다올투자증권, 대성홀딩스, 선광, 삼천리, 서울가스, 세방 등 8개 종목 주가가 갑작스레 급락하면서 알려졌습니다.
그달 27일까지 나흘간 폭락으로 8개 종목 시가총액 약 8조 2000억 원이 증발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 기자 chung.dabi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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