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 전북권 대학이 JMS 정명석 도서를 소장하고 열람과 대출을 허용
여신도를 성폭행 혐의로 구속 기소된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의 저서가 버젓이 전북지역 대학도서관에 비치돼 열람과 대출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얼마 전까지도 교보문고와 예스 24 등 서점에서 "베스트셀러 시집과 다수의 에세이를 출간한 작가"로 소개됐던 정씨에 대한 정보가 삭제 처리 되었습니다.
10일 오전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전북대학교 중앙도서관 통합검색을 통해 '정명석'을 검색한 결과 4종류 총 13권의 도서가 조회가 가능했습니다.
전북대 중앙도서관에서 소장된 JMS정명석의 책 / 사진=전북대 중앙도서관 홈페이지 캡처
'시의 여인 : 정명석 시집', '시로 말한다', '(전쟁은 잔인했다) 사랑과 평화다 :베트남 참전기 1996-1969'로 모두 JMS 정명석이 쓴 책입니다.
해당 책 소개에는 '창조의 하나님과 구원의 성자를 주(主)로 모시고 살아온 시인의 인생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적혀 있습니다. 더욱이 '신과 같이 사랑함으로 영혼을 완성해 온 시인의 모습'이라는 표현도 담겨 있습니다.
지역거점 국립대학으로 재학생과 교직원, 지역주민까지도 도서 대출이 가능한 전북대를 비롯해 원광대 12권, 전주대 8권 등 상당수 전북권 대학이 JMS 정명석 도서를 소장하고 열람과 대출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온라인 서점에서는 정명석의 작가정보를 삭제하고 저작물 역시 온·오프라인 매대에서 제외시키는 조치에 나서거나 일부 서울권 대학에서 도서의 열람과 대출을 제한한 것과는 대조적인 양상입니다.
이와 관련해 전북대 중앙도서관 관계자는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저자의 저작물은 열람과 대출 제한 조치를 하고 있다"며 "정명석과 관련된 책이 있었는지 몰랐다. 바로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예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lanastasia776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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