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검찰총장이 마약 전담 부장검사·과장들에게 "다음 번은 없고, 이번이 마지막 기회 라는 각오로 마약범죄에 신속하고 엄정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총장은 대검찰청에서 열린 '전국 18대 지검 마약전담 부장검사·수사과장 회의'에서 "마약범죄의 폭증세에 지금 대응하지 않으면 다시 되돌릴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또 "우리는 이미 마약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역사를 갖고 있고, 전 국민이 마약 근절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한 사람이 길목을 지키면 족히 천 명을 두렵게 할 수 있다'(일부당경 족구천부·一夫當逕 足懼千夫)라고 한 충무공의 뜻을 헤아려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 총장은 지난 2021년 식약처 조사를 근거로 전국 57개 모든 하수처리장에서 필로폰이 검출됐으며, 하수도를 통해 배출되고 버려지는 필로폰이 하루에 4만명 가량 투약이 가능할 정도의 분량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간 전체 마약사범이 30% 증가하는 동안, 청소년 마약사범은 304% 폭증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총장은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일선 18대 지검의 마약전담 부장검사, 마약수사과장들은 마약과의 전쟁을 신속하고 굳건하게 치러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켜내야 할 최일선의 첨병"이라며 "마약범죄 특별수사본부를 중심으로 모든 검찰 구성원이 합심해서 이 땅에서 마약을 깨끗하게 쓸어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회의에는 이날 회의에는 신봉수 대검 반부패·강력부장과 전국 18개 일선 지방검찰청의 마약 수사 전담부장·과장들이 참석했습니다.
[길기범 기자 road@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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