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 직전 부친에게 "내가 잘못한 게 있다. 고맙다" 문자 보내
서울 노원구에서 남편이 아내를 살해한 뒤 한살배기 어린 자녀를 데리고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3일 오전 4시 46분쯤 서울 노원구 중계동의 한 아파트에서 남편 A(33) 씨와 아내 B(37) 씨, 생후 수 개월로 추정되는 자녀가 숨져 있는 것을 경찰이 발견했습니다.
A 씨 부친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집 안에서 B 씨가 흉기에 찔려 숨져 있는 것을, 이후 아파트 건물 앞에서 A 씨와 자녀가 함께 숨진 것을 확인했습니다.
A 씨는 범행 직전 부친에게 "내가 잘못한 게 있다. 고맙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아내를 살해한 뒤 자녀를 껴안고 투신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가족 3명의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과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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