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성매매 집결지 '용주골'…폐쇄 목표로 전담팀 꾸려
성매매 종사자 자활 지원에 누리꾼 부정적 반응
성매매 종사자 자활 지원에 누리꾼 부정적 반응
경기 파주시가 올해 안에 성매매 집결지 '용주골'을 폐쇄하겠다고 선언한 것과 관련 누리꾼들의 반응이 공개됐습니다.
오늘(1일) YTN 보도에 따르면 경기 파주시가 폐쇄를 알린 것에 대해 성매매 업주들과 종사자들은 새로운 생계 수단을 찾을 때까지 시간을 달라며 강하게 저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개된 영상에는 파주시청 직원들과 여성단체 회원들이 골목을 돌며 행진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는 한국 전쟁 이후 설립된 성매매 집결지인 '용주골'을 폐쇄하라는 캠페인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용주골은 주로 미군을 상대로 성업하던 곳으로 미군기지 축소와 함께 쇠퇴의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그러나 성매매 업소 수가 지난 2019년 56곳에서 74곳으로 늘어나는 등 최근 들어 규모가 조금씩 커지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이에 파주시는 올해 안에 집결지를 폐쇄하는 것을 목표로 전담팀을 꾸리고 초소를 설치해 계도 활동에 나섰습니다.
시는 업소들이 자발적으로 퇴거하지 않으면 행정대집행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면서도 예산을 따로 편성해 성매매 여성이 일을 그만두고 자활할 수 있게 돕기로 했습니다.
공개된 '성매매 종사자 자활 지원 방안'에는 성매매 여성 한 명당 필요한 생계비, 주거지원비, 직업훈련비, 자립지원금이 담겨 있습니다. 시는 2년 동안 최대 4400만 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업주와 종사자들은 "다른 생계 수단을 찾으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3년의 유예기간을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 "시가 종사자들에게 지원하기로 한 금액도 너무 적다"며 "결국 이곳이 폐쇄돼도 다른 업소로 넘어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한 성매매 업소 종사자는 "지원금은 절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그건 탈성매매를 약속한 사람들한테만 주는 것"이라며 "만약 여기가 없어지면 아가씨들은 다른 곳으로 갈 거다. 다른 곳으로 유입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성매매 업소 종사자들의 주장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습니다.
누리꾼들은 "폐쇄해봤자 저 사람들 지원금 다 타 먹고 또 다른 데로 빠지는 것", "아직도 폐쇄 안 됐나?", "대체 세금도 안내고, 자발적으로 불법 성매매하는 사람을 나랏돈으로 왜 지원해 주는 건지 모르겠다", "차라리 뭔가 기술을 배우게 지원해 주는 게 낫지 않나 그냥 돈으로 주지 말고" 등의 반응을 드러냈습니다.
[김누리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nu11iee9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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