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피우지 말라는 사람 누구야?"…흡연 제지에 주먹 휘두른 조폭 구속

광주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3개월 만에 잡아
공범 2명은 추적 중

흡연 시비를 벌이다가 주먹을 휘두르고 달아난 20대 조직 폭력배가 경찰의 끈질긴 수사 끝에 잡혔습니다.

광주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28일 일행과 함께 술집에서 시비가 붙은 손님을 마구 때려 다치게 한 혐의(공동상해)로 모 폭력조직 행동대원 김모(24)씨를 구속 송치했습니다.

A씨는 지난해 12월 31일 오전 3시40분께 서구 한 술집 화장실에서 일행 2명과 함께 20대 남성 B씨의 얼굴을 무차별적으로 폭력을 행사해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습니다.

조사 결과 A씨는 일행 2명과 함께 화장실에서 흡연을 하던 중 B씨가 '담배를 피우지 말라'고 하자 폭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다수의 폭력 전과를 가진 A씨는 폭행 직후 달아났다가 경찰 수사를 따돌리기 위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서울 등 다른 지역에 있는 것처럼 꾸민 사진·영상 등을 올리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하지만 경찰은 끈질긴 탐문과 추적 수사를 통해 전남 장흥의 한 모텔에 숨어 지내던 A씨를 지난 20일 3개월여 만에 검거했습니다.

또 잠적한 공범 2명의 행방도 쫓고 있다고 합니다.

한편 광주경찰은 지난 13일부터 120일간 '상반기 조직폭력 범죄 특별단속'을 벌이고 있습니다.

광주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관계자는 “조직폭력 사범은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엄정 대응할 것”이라며 “독버섯처럼 우리 사회에 기생하는 폭력조직을 발본색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양서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1023ashle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