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부터 100억 원 이상의 공공 공사 74개 현장 시범 운영
서울시가 국내 최초로 건설 공사의 전 시공 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하고 기록을 관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는 오늘(23일) 기자설명회를 개최해 우선적으로 100억 원 이상의 공공 공사 74개 건설 현장의 시공 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하는 사업을 1년 간 시범 시행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를 통해 안전 사고와 품질 사고를 예방하고 예기치 못한 사고들이 생겼을 때 원인을 찾고 대책을 마련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이 안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건설 현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관리 체계를 구축해 건설 현장 상황실뿐만 아니라 서울시 상황실, 감독관 사무실에서도 동영상으로 기록 관리가 필요하다며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서울시는 기록 관리를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촬영 절차, 기준, 콘티 등을 세부적인 내용을 담은 메뉴얼을 건설 현장에 배포했다고 밝혔습니다.
근로자 바디캠 착용 / 사진 출처 = 서울시 제공
촬영은 고정식 관찰카메라(CCTV) 및 드론을 활용한 현장전경촬영, 설계도면에 따른 시공과정을 다각도로 기록하는 핵심(중요공종+위험공종)촬영, 세부적인 작업 과정과 근로자의 움직임까지 기록하는 근접(상시)촬영으로 크게 나뉘어집니다.
한편, 고용노동부 '산업재해 발생현황 통계'에 따르면 건설업 산업재해 사망자가 제조업, 서비스업 등 다른 업종보다 2~3배 이상 발생하며, 지난 10년간 건설업 산업재해사고 재해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2년 최대 31,200명에 이르렀습니다.
더불어 서울시는 건축법상 다중이용 건축물, 특수구조 건축물, 3층 이상 필로티 형식 건축물로 제한된 사진, 동영상 촬영 대상을 모든 건축물에 적용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에 개정 건의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는 시범 사업 이후 100억 원 미만 공공 공사와 민간 건축 공사 현장에도 확대할 계획입니다.
[ 김세희 기자 saay@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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