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어젯밤 경기 파주시의회 의원 15명 중 14명이 유럽으로 떠났습니다.
의원들을 보좌할 시의회 직원 5명도 함께 갔는데, 문제는 프로그램의 대부분이 관광으로 짜여진 외유성이라는 겁니다.
혈세 7,500여만 원이 들어갔습니다.
MBN이 국외출장길에 오른 파주시의원들의 모습을 단독으로 포착했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캄캄한 밤 경기 파주시의회에 주차된 버스에 불이 켜져 있습니다.
곧이어 여행용 가방을 끌고 나온 파주시의원들과 의회 직원들이 버스에 짐을 싣고 탑승합니다.
50여 분 뒤 버스가 모습을 드러낸 곳은 인천국제공항.
파주시의원들이 다음 달 1일까지 10일간 아랍에미리트와 스페인으로 해외출장을 가는 겁니다.
시의원 15명 중 이성철 파주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의원 14명과 의전팀장 등 직원 5명도 동행했습니다.
▶ 인터뷰 : 이성철 / 경기 파주시의회 의장
- "스페인이라는 곳이 문화 강국이잖아요. 그래서 파주시도 앞으로는 필요성이 느껴지고. 견문 넓히고 그런 차원에서…."
최유각 더불어민주당 의원 1명만 남았는데, 이유는 의원 전원의 국외 출장을 금지한 시의회 규칙 때문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최유각 / 경기 파주시의원
- "여러 가지 이유가 있어서 제가 갈 수 있는 상황이 안 됐어요. (개인 사정상이요?) 네. 개인적으로 일이 있어서…."
MBN이 확보한 국외연수 계획서를 살펴보면 21일 오전 두바이 공항에 도착해 시내 문화탐방을 하고 주요 관광산업을 돌아보는 것이 하루 일정의 전부입니다.
다음날 오전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떠나 연수 기간 내내 친환경 에너지빌딩과 몬세라트 수도원, 톨레도 대성당, 루이사공원, 론다 투우장 등을 둘러봅니다.
파주시의회 예산 7,500만 원을 들인 이번 출장은 대부분이 관광이어서 '외유성 출장'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 인터뷰 : 김선희 / 파주여성민우회 대표
- "연수 자체를 반대하는 건 아니에요. (그런데) 일정을 보니깐 마드리드 시의회를 방문하는 거 이외에는 관광지로 다 짜여 있거든요."
파주시의회 의장은 외유성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이성철 / 경기 파주시의회 의장
- "시민들은 그렇게 바라보는 측면이 있으시죠. 그런데 저희는 또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니고요. 갔다 와서 시민들 위해 더 열심히 하는…."
시의원들이 대거 해외연수를 떠나면서 의원실의 불은 꺼져 있고, 적막감마저 감돕니다.
앞서 파주시의회는 난방비 폭등으로 시민들이 힘겨워한다며 전국 최초로 전 세대에 '에너지 생활안전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하지만, 시민들이 낸 수천만 원의 혈세로 외유성 국외연수를 떠났다는 비난의 목소리는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 [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신성호 VJ
영상편집 : 최형찬
#파주시의회 #외유성출장 #국외연수 #MBN추성남기자 #MBN뉴스7
어젯밤 경기 파주시의회 의원 15명 중 14명이 유럽으로 떠났습니다.
의원들을 보좌할 시의회 직원 5명도 함께 갔는데, 문제는 프로그램의 대부분이 관광으로 짜여진 외유성이라는 겁니다.
혈세 7,500여만 원이 들어갔습니다.
MBN이 국외출장길에 오른 파주시의원들의 모습을 단독으로 포착했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캄캄한 밤 경기 파주시의회에 주차된 버스에 불이 켜져 있습니다.
곧이어 여행용 가방을 끌고 나온 파주시의원들과 의회 직원들이 버스에 짐을 싣고 탑승합니다.
50여 분 뒤 버스가 모습을 드러낸 곳은 인천국제공항.
파주시의원들이 다음 달 1일까지 10일간 아랍에미리트와 스페인으로 해외출장을 가는 겁니다.
시의원 15명 중 이성철 파주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의원 14명과 의전팀장 등 직원 5명도 동행했습니다.
▶ 인터뷰 : 이성철 / 경기 파주시의회 의장
- "스페인이라는 곳이 문화 강국이잖아요. 그래서 파주시도 앞으로는 필요성이 느껴지고. 견문 넓히고 그런 차원에서…."
최유각 더불어민주당 의원 1명만 남았는데, 이유는 의원 전원의 국외 출장을 금지한 시의회 규칙 때문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최유각 / 경기 파주시의원
- "여러 가지 이유가 있어서 제가 갈 수 있는 상황이 안 됐어요. (개인 사정상이요?) 네. 개인적으로 일이 있어서…."
MBN이 확보한 국외연수 계획서를 살펴보면 21일 오전 두바이 공항에 도착해 시내 문화탐방을 하고 주요 관광산업을 돌아보는 것이 하루 일정의 전부입니다.
다음날 오전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떠나 연수 기간 내내 친환경 에너지빌딩과 몬세라트 수도원, 톨레도 대성당, 루이사공원, 론다 투우장 등을 둘러봅니다.
파주시의회 예산 7,500만 원을 들인 이번 출장은 대부분이 관광이어서 '외유성 출장'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 인터뷰 : 김선희 / 파주여성민우회 대표
- "연수 자체를 반대하는 건 아니에요. (그런데) 일정을 보니깐 마드리드 시의회를 방문하는 거 이외에는 관광지로 다 짜여 있거든요."
파주시의회 의장은 외유성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이성철 / 경기 파주시의회 의장
- "시민들은 그렇게 바라보는 측면이 있으시죠. 그런데 저희는 또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니고요. 갔다 와서 시민들 위해 더 열심히 하는…."
시의원들이 대거 해외연수를 떠나면서 의원실의 불은 꺼져 있고, 적막감마저 감돕니다.
앞서 파주시의회는 난방비 폭등으로 시민들이 힘겨워한다며 전국 최초로 전 세대에 '에너지 생활안전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하지만, 시민들이 낸 수천만 원의 혈세로 외유성 국외연수를 떠났다는 비난의 목소리는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 [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신성호 VJ
영상편집 : 최형찬
#파주시의회 #외유성출장 #국외연수 #MBN추성남기자 #MBN뉴스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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