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 약 50㎏(시가 약 1657억원) 상당 밀수
화물 운반대 팔레트에 숨겨 밀반입…3명 검거
화물 운반대 팔레트에 숨겨 밀반입…3명 검거
165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 50㎏ 상당을 수출입 물품 선적에 사용되는 화물 운반대(팔레트)에 숨겨서 국내로 밀반입한 일당이 검찰에 적발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부산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박성민)는 21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향정) 등의 혐의로 A(60대)씨 등 3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12월 중순 태국에서 팔레트 7개에 필로폰 약 50㎏(시가 약 1657억원) 상당을 숨긴 뒤 국내로 발송해 같은달 27일 부산 용당세관에 도착하게 하는 수법으로 필로폰을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씨 등은 또 지난달 10일까지 밀수한 필로폰을 대구 수성구 인근 빌라에 보관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조사결과, 이들은 세관검사를 피하기 위해 쓰레기통 수입을 가장하고 팔레트에 필로폰을 숨겨 국내로 밀반입해 주택가에서 필로폰을 보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화물 운반대 밑에 은닉한 필로폰/ 사진 = 연합뉴스
이들은 담배 등을 밀수입하다가 최근 마약 밀수까지 영역을 확장하던 중 적발됐다고 검찰은 전했습니다.
검찰은 지난 1월 10일 A씨를 체포한 뒤 팔레트 7개에 은닉된 필로폰 압수했습니다.
이어 A씨의 통화내역을 분석하고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 등을 통해 국내 밀수조직원인 B(50대)씨와 C(60대)씨를 특정하고, 용당세관 및 필로폰 보관장소 인근 CCTV를 추적해 이들을 붙잡았습니다.
검찰은 또 이들의 친척 등 차명으로 사용하고 있는 휴대전화, 계좌를 확인해 국내 및 태국에 있는 공범과 은닉된 범죄수익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검찰이 압수한 필로폰/ 사진 = 연합뉴스
부산지검 관계자는 “최근 일상에 깊이 침투한 마약 범죄는 유통 이후에는 추적이 어렵다"면서 "이번 사건은 마약 유통 전 단계에서 선제적으로 수사를 개시해 약 165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 50㎏을 압수해 마약 확산을 방지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부산지검은 마약범죄 확산의 근본적인 원인을 차단하기 위해 태국 마약수사청(ONCB)과 국정원 등 국내외 유관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해 태국 내 필로폰 제조, 공급책 등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김누리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r50261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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