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살인' 남성…16살 때부터 상습 범행 시작됐다

청소년기부터 상습 강도 행각
2014년에도 가게 업주 흉기로 찌른 후 도주

편의점 점주를 살해한 뒤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도주한 30대 남성이 청소년기 때부터 상습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9일) 법조계와 경찰에 따르면 강도살인 혐의를 받고 도주 중인 A(32) 씨는 16살이었던 2007년 오토바이를 훔쳐 무면허운전을 했고 절도 등 혐의로 처음 소년보호처분을 받았습니다. 이후 특수절도 등 각종 범행으로 결국 소년원에서 복역했습니다.

이후 A 씨의 범행은 더욱 대담해졌습니다. 금은방 및 편의점을 물색해 강도 행각을 벌였습니다. 소년원 임시 퇴원이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은 2011년에는 특수강도와 특수절도 등 5건의 범행을 연이어 저질렀습니다. A 씨는 같은 해 7월 이러한 연속 범행으로 광구지법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았습니다.

복역 중이던 A 씨는 2014년 5월 가석방됐는데, 2개월 만에 인천에서 강도상해 사건을 저질렀습니다.

그해 7월 18일 오후 10시 22분쯤 인천시 부평구 한 중고명품 판매점에서 40대 여성 업주의 복부를 흉기로 찌른 뒤 현금 80만 원을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여성 업주는 심각한 부상을 입었고, 전치 6주의 병원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 사건으로 A 씨는 징역 7년 판결과 출소 후 10년간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받았습니다.

그러다 전날 오후 10시 52분쯤 인천의 한 편의점에서 30대 직원을 흉기로 살해한 뒤 도주했습니다. 오후 11시 58분쯤 계양구 효성동의 한 아파트 인근서 차고 있던 전자발찌를 훼손했고, 4분 뒤 인천의 한 대형마트 작전점 부근 나들목 사거리 횡단보도에서 K5택시를 타고 달아났습니다.

수사당국은 편의점 주변 CCTV 등을 분석해 도주 경로를 추적 중입니다. 사건 발생 후 인천보호관찰소 서부지소는 100여 명의 직원을 투입해 A 씨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또 언론에 얼굴과 옷차림을 공개하고 제보를 요청한 상태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