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광복절 연휴 때도 '사흘간 황금연휴' 표현 두고 논란
'심심한 사과'를 '지루한 사과'라고 오인하는 일도 벌어져
'심심한 사과'를 '지루한 사과'라고 오인하는 일도 벌어져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이 공개한 새 앨범 수록곡 가사로 '문해력 논란'이 또다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노엘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새 앨범 '트리포노엘(TRIPONOEL)' 트랙리스트와 10번 트랙 '라이크 유(Like you)' 가사의 일부를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라이크 유' 가사 일부에서 "하루 이틀 삼일 사흘"이라는 표현이 사용됐고, 이를 본 누리꾼들이 "사흘과 나흘을 혼동한 게 아니냐"는 지적을 제기한 겁니다.
사흘은 3일 째 되는 날은, 나흘은 4일 째 되는 날을 의미합니다. 다만, 사흘과 4일 발음이 유사해 혼동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사흘'이라는 단어를 '4일'로 잘못 해석해서 발생하는 '문해력 부족'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20년 광복절 때 토·일·월 3일 연휴가 생겻는데 이때 '사흘간 황금연휴'라는 제목의 보도가 나오자 일부 누리꾼들은 "3일을 왜 사흘이라고 하냐"면서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사진 = MBN 뉴스 방송화면 캡처
지난해 8월에는 국내 한 카페가 소비자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해 사과문을 올리면서 '심심한 사과'라는 표현을 썼는데, 이를 '지루하다'는 의미의 '심심'으로 오인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당시 누리꾼들은 사과문 게시글에 "난 하나도 안 심심한데", "심심하다니 더 화난다"는 등 항의성 댓글을 달았고, 해당 게시글이 화제가 되면서 '심심한 사과' 키워드가 한때 트위터의 실시간 트렌드에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문해력 저하 현상을 두고 논란이 일자 당시 윤석열 대통령은 "전 세대에 걸쳐 디지털 문해력을 높일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들도 체계적으로 제공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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